서울 근성
2010

광원 조각 6점

Leeum, Samsung Museum of Art

 

«셋을 위한 목소리» 전시 전경,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10
사진: 김상태, 권오열, 양혜규 스튜디오

 

서울 근성 – 황금 휴가
2010

행거, 바퀴, 전구, 전선, 금속 체인, 금속 고리, 조개 껍데기, 돼지 저금통
188 x 90 x 42 cm

 

서울 근성 – 약장수
2010

행거, 바퀴, 전구, 전선, 끈, 금속 체인, 금속 고리, 밧줄, 방울, 말린 인삼, 말린 마늘, 약통, 플라스틱 과일, 안마기, 계수기
200 x 100 x 90 cm

 

서울 근성 – 얼굴 없는 미녀
2010

행거, 바퀴, 전구, 전선, 털실, 금속 체인, 금속 고리, 접시 걸이, 화장품 퍼프, 헤어 롤, 부석, 두피 안마기
174 x 76 x 75 cm

 

서울 근성 – 자투리 정원
2010

행거, 바퀴, 전구, 전선, 조화, 털실, 뜨개 바늘, 솜, 금속 체인, 금속 고리, 등나무 공, 플라스틱 공, 모기향
180 x 90 x 90 cm

 

서울 근성 – 씻고 닦고
2010

행거, 바퀴, 전구, 전선, 금속 체인, 금속 고리, 철 수세미, 청소용 스펀지, 청소용 솔, 샤워 볼, 세탁 볼, 차 거름망, 빵틀, 찜 틀, 찬합, 개수대 거름망, 깔때기, 먼지떨이, 볼탑
180 x 90 x 90 cm

 

서울 근성 – 서울 멋쟁이
2010

잡지 스탠드, 바퀴, 전구, 전선, 우산, 금속 체인, 금속 고리, 밧줄, 플라스틱 과일, 휴대전화 장식줄
207 x 90 x 90 cm

 

광원光源 조각은 여러 타지에서 입수된 일상적 사물이 의류행거위에전선,전구등과함께걸려형상적인모습을 이루는 작품군이다. 개별 행거가 독립적인 개인으로 의인화되는 반면, 이들의 집합체인 설치작, 즉 무리를 이룬인간군상은좀더폭넓은서사를펼친다.여러지역에서 공수해온 각각의 사물은 접착이 아니라 고리나 걸이를 사용한 배열 행위를 통해 서로의 이질성과 개별적 일상성을 낱낱이 드러낸다. 일종의 ‘재료 사냥’의 결과로 구입된 각 오브제와 작업실에서 씨름하는 조각적인 과정은 곧 각 지역에서 지배적으로 추구되는 가치에 대한 일반인의 갈망을 그려보는 시간을 담는다.
<서울근성>은당시서울현지에서재료를사모아제작 완성한 예외적인 광원 조각 작품이다. 예를 들면 휴대전화 장식이나 싸구려 안마기, 플라스틱 가재도구, 조야한 화장 도구, 장식용 조화 등 사사로운 사물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솔한 조형 언어로 관객과 소통한다. 자연과 공감하기를 갈망하는 화초 화분은 인조 식물과 동급이 되고, 욕실용품과 부엌용품에서는 고단한 살림을 되돌아본다. 생김새가 기묘한 안마기 등 ‘사이비’ 의료 기구와 요일이 표시된 약통 등에는 건강에 대한 근심이, 기이한 화장 도구에는 외모에 대한 선망이라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기어코 이런 기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서울인의 비애와 소비로 점철된 욕망과 희망이 화장 스펀지, 말린 인삼 뿌리, 현란한 각종 플라스틱 사물의 조합으로써 생생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이 도시인들의 근성에 대한 인간적 연민이 담긴다.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 전시 도록, 삼성미술관 Leeum, 서울, 한국, 2015)

 

전시 이력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한국, 2015

≪연례 소장품전≫,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한국, 2012

≪공기 구멍- 또 하나의 아시아 개념주의 미술≫, 국립 국제 미술관, 오사카, 일본, 2011

≪봉합≫, 빈 루카치 갤러리, 베를린, 독일, 2010

≪셋을 위한 목소리≫ ,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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